ETP, 美 ETF 중심 자금 집중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지난주 11억 달러(한화 1조 6,317억 4,000만 원) 규모 순유입을 기록하며 1월 이후 가장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코인셰어스(CoinShares)는 13일 비트코인(BTC)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 ETP는 8억 7,100만 달러(한화 1조 2,922억 1,560만 원) 유입을 기록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번 유입 규모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주간 기록이다. 1월 중순 기록된 21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내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셰어스(CoinShares) 연구 책임자는 이란 관련 지정학 긴장 완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변동성 속에서도 규제된 투자 상품을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만 달러를 회복한 뒤 한때 7만 3,00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현물 시장 대비 ETP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ETP도 1억 9,650만 달러(한화 2,914억 8,810만 원) 유입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유출 이후 반등했다. 다만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약 1억 3,000만 달러 순유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엑스알피 ETP는 1,900만 달러(한화 281억 8,460만 원) 유입을 기록했고, 솔라나는 250만 달러 소규모 유출을 보였다. 또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상품에도 2,000만 달러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 간 방향성 엇갈림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 순유입의 약 95%를 차지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7억 8,63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유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독일은 3,460만 달러, 캐나다와 스위스는 각각 780만 달러와 69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은 거시경제 완화 기대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결합된 결과로,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