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가상자산 고래, 공매도 고집하다 979억원 날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4-14 11:49 수정 2026-04-14 11:49

BTC 40배·ETH 25배 레버리지 베팅 참패...3,700만→6,060만 달러 손실 급반전

출처=온체인 렌즈(X : @OnchainLens)
출처=온체인 렌즈(X : @OnchainLens)
1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가상자산 대형 투자자(고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가 6,619만 달러(한화 979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14일 온체인 렌즈(Onchain Lens) 모니터링 결과, 이 고래는 현재도 400만 달러(한화 59억원) 이상의 평가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55개 BTC 공매도 시작, 고배율 레버리지 확대


문제의 고래는 255개 비트코인 공매도로 시작해 비트코인 40배, 이더리움 25배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을 지속 확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74,696달러로 5.35% 급등하고 이더리움이 2,355.8달러로 7.12% 강세를 보이면서 베팅이 완전히 빗나갔다.

한때 370억원 수익→현재 606억원 손실


이 고래의 수익 곡선은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한때 2,500만 달러(한화 37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포지션이 현재 4,100만 달러(한화 606억원) 손실로 급반전했다. 총 누적 손실은 6,619만 달러에 달한다.

보유 자산 1,495억원, 청산 위험 고조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고래는 현재 비트코인 1,031개(7,670만 달러, 한화 1,134억원)와 이더리움 11,560개(2,440만 달러, 한화 361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 규모는 1억 110만 달러(한화 1,495억원)다. 비트코인이 7만 4,00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배율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한 청산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 완화로 가상자산 전면 반등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는 악재가 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국내 거래소에서 348만 4,000원으로 5.03% 상승하며 한 달 만에 350만원 선을 회복했다. 리플(XRP)도 3.44% 오른 1.38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기관급 자금도 시장 타이밍 실패


1억 달러(한화 1,479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자도 시장 흐름을 잘못 읽으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블랙록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위험자산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시점에서 반대 베팅을 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