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알펜글로우 적용으로 300달러 기대감↑
솔라나(Solana, SOL)가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알펜글로우(Alpenglow)'를 앞두고 2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펜글로우는 솔라나랩스에서 분사한 개발사 안자(Anza)가 5월 발표한 프로젝트로, 거래 확정 시간을 기존 12.8초에서 150밀리초(0.15초)로 단축해 구글 검색 속도(200밀리초)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 실시간 결제, 게임, 디파이(DeFi)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거버넌스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으며, 2일 현재 투표율 33%를 넘겨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알펜글로우 적용 시 솔라나가 수이(SUI)를 뛰어넘는 가장 빠른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은 신규 프로토콜 '보터(Votor)'와 '로터(Rotor)'다. 보터는 블록 최종화 시간을 150밀리초로 단축해 거래 승인 속도를 대폭 개선하며, 로터는 데이터 전파 효율을 높이고 네트워크 전송 경로를 줄여 DeFi, 게임 등 빠른 응답이 필요한 서비스에 최적화된다. 안정성을 위해 전체 검증자 중 20%가 악의적 행위를 하고, 추가 20%가 응답하지 않아도 네트워크가 정상 작동하는 '20+20 회복 모델'이 적용된다.
경제적 구조도 개선됐다. 기존 검증자는 매일 수천 건의 투표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연간 약 6만 달러 비용을 부담했으나, BLS 서명 집계 방식 도입으로 운영 비용은 85~90% 절감된다. 최소 스테이킹 규모도 솔라나 4,850개 에서 솔라나 450개로 낮아져 소규모 검증자 참여가 가능해졌다.
시장에서는 알펜글로우를 계기로 솔라나가 전고점(295.83달러)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지난 7월 말 155달러(한화 21만 5,791 원)까지 하락했던 솔라나는 지난달 29일 장중 218달러(한화 30만 3,456 원)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기관 매집도 활발하다. 갤럭시디지털, 점프트레이딩, 멀티코인 캐피털 등은 총 10억 달러(한화 1만 3,922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솔라나를 매수했으며, 나스닥 상장사 샤프스 테크놀로지와 디파이 디벨롭먼트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3개 기관이 보유한 솔라나는 총 827만 7,000개, 약 17억 7,000만 달러(한화 2조 4,641억 9,400만 원) 규모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피델리티, 반에크, 그레이스케일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했으며, 최근 신청서 수정본을 제출해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라이언 리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는 '솔라나가 현물 ETF를 출시하면 전고점을 넘어 300달러(41만 7,660 원)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알펜글로우 적용 후 솔라나는 거래 속도와 안정성, 경제적 효율성을 모두 개선해 블록체인 성능을 웹2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매집과 ETF 승인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전고점 돌파와 300달러 도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ㅍ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