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선두주자 에이브, 기관 투자 활성화 나서…대형 자금 이동 포착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8-12 15:47 수정 2025-08-12 15:50

에이브发 '머니무브' 광풍…나흘간 2억 달러 거래 폭증

디파이 선두주자 에이브, 기관 투자 활성화 나서…대형 자금 이동 포착돼
탈중앙화 비수탁 유동성 프로토콜 에이브(Aave)가 기관 투자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최근 대규모 자금 이동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에이브는 지난 8일 플라즈마(Plasma)와 협력해 기관 투자자 대상 인센티브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금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후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잇따랐다. 한 대형 투자자는 지난 10일까지 3일간 에이브를 통해 순환 대출 방식으로 총 603.5 WBTC(한화 약 995억 5,800만 원)를 확보했다. 해당 투자자는 에이브에서 한화 278억 원 어치인 2,000만 개의 유에스디코인(USDC)을 대출받아 평균 90,382달러(한화 1억 2,564만 원)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에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 투자자가 바이낸스에서 1만 19개 에이브 토큰(한화 약 41억 원)과 1,000.58 PAXG(한화 약 46억 원)를 인출했으며, 같은 날 1억 테더(USDT)가 에이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HTX(火币)로 이동했다.

반면 보안 위험도 제기됐다. 보안업체 스캠 스니퍼(Scam Sniffer)에 따르면, 10일 한 에이브 사용자가 피싱 공격으로 34만 3,389달러(한화 4억 7,700만 원) 상당의 aEthWETH를 도난당했다.

한편 11일에는 한 대형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 에이브 토큰 1,000개(한화 약 4억 원)를 매도하고 리도다오(LDO)와 에테나(ENA)로 자산을 재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에이브의 기관 투자자 유치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으면서도 늘어나는 자금 규모만큼 향후 보안 강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