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0% 이상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 성공
헌법 내 연임 금지 조항 위반 두고 일부 비난
총선에서도 여당 압승… 60석 중 58석 차지
부켈레 나이브 대통령은 5일 자신의 X 계정에 재선 성공 소식을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85% 이상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서술했다.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의 득표율은 약 83%다.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여당인 '누에바스 아이디어' 역시 압도적인 득표율로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총선에서도 60석 중 58석을 차지했다"며 "엘살바도르 민주주의 역사상 단일 정당 체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번 대선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사전 여론조사 결과부터 부켈레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된 바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의 경고 메세지 속에서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 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했다.
특히 약세장인 2022년 반복적으로 비트코인 '저가 매수'를 감행했다. 지난해 약세장에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 가치는 약 291% 하락, 4500만달러(한화 약 590억1750만원)를 기록한 바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엘살바도르 정부의 주요 전략으로 선정, 엘살바도르의 지열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장 건설과 함께 비트코인 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엘살바도르 국가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에는 비난의 여론도 존재한다. 부켈레 대통령이 연임 금지 조항을 깨고 독재로 향하고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1년 총선에서 승리하자 대법관들을 친여 성향 인물들로 교체했다. 이후 대법원이 헌법 조항을 우회하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재선 도전 길이 열렸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