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내년 1분기 비트코인 채권 발행 나선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2-12 14:10 수정 2023-12-12 14:10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 "디지털자산위원회 승인 획득"
'BTC 시티' 프로젝트 본격화…채권 발행, 비트파이넥스 담당
부켈레 대통령 "채권 1회차 목표 모금액, 10억달러로 설정"

엘살바도르, 내년 1분기 비트코인 채권 발행 나선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채권이 내년 1분기 첫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업무 전담 국립기관 비트코인 사무소(ONBTC)는 12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채권이 엘살바도르 디지털자산위원회(CNAD)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1분기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권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직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추진한 국가 산업 프로젝트다. 화산 지형인 엘살바도르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열 기반 비트코인 채굴과 판매를 진행하는 형태로 인공 도시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3월을 첫 발행일로 발표했으나 입법 절차가 늦어지며 11월 첫 관련 법안이 상정됐다. 이후에도 부켈레 대통령은 국제기관의 숱한 비난 속에서도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추진해왔으며 법정화폐 채택 후 2년여가 지난 시점이 돼서야 마침내 비트코인 채권 발행이 가시화됐다.

비트코인 채권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발행할 예정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올해 4월 엘살바도르 정부로부터 비트코인 채권 발행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부켈레 대통령은 수차례의 연설을 통해 비트코인 채권 1차 목표 모금액을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162억원)라고 밝혔다.

최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당시 "물론 비트코인을 판매할 생각은 없다"며 "가격이 변동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수익은 우리의 장기 전략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