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고점 매수에도 시장 조정 압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기관의 매수에도 시장 전반의 조정 압력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린 알든(Lyn Alden)은 9일 연방준비제도가 대규모 양적 완화가 아닌 '점진적 통화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든은 연준이 총 은행 자산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맞춰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알든은 08일 공개한 투자 전략 뉴스레터에서 "연준의 정책 경로는 자산 가격을 급격히 자극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통화 공급 확대 속도가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희소 자산 선호가 유지되더라도 단기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0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 인하 기대 비중은 약 20%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대형 보유자의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0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는 지난주 비트코인 1,142개를 약 9,000만 달러(한화 1,313억 1,900만 원)에 추가 매입했다.
스트래티지의 이번 매입 평균 가격은 비트코인 한 개당 약 7만 8,800달러로, 매입 시점 당시 시장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일시적으로 6만 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1만 4,644개로 늘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6,05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알든은 연준의 정책 기조와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Kevin Warsh의 매파적 성향 인식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 경로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 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하락 국면이 단기 조정에 그칠지, 추가적인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연준 정책 방향과 거시 유동성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