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심화에 위험 지표 경고음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10 13:23 수정 2026-02-10 13:23

BTC 샤프 비율 -10 진입하며 과거 약세장 최저 구간 접근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이 10일 가격 조정과 함께 위험 대비 수익 지표가 과거 약세장 말기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비율, 2018년·2022년 약세장 수준 근접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10일 공식 X를 통해, 비트코인의 샤프 비율이 -10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샤프 비율은 자산의 수익을 감수한 위험 대비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음수 구간 진입은 시장의 극단적인 위험·보상 불균형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이며, 2018년 말과 2022년 말 약세장 국면에서 관측됐던 수준과 유사하다. 두 시기 모두 비트코인이 장기 하락 사이클의 깊은 구간에 머물렀던 시점이다.

다크포스트는 "샤프 비율이 역사적으로 약세장의 최종 단계와 겹쳐온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지만, 이는 즉각적인 반등 신호가 아니라 위험 대비 수익 구조가 극단적으로 악화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반등에도 위험 대비 매력도는 낮아


비트코인은 7일 장중 6만 달러까지 급락한 뒤 10일 기준 7만 1,000달러 선까지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 하락 폭은 여전히 크다. 외신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기록한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약 44% 하락한 상태다.

다크포스트는 "현재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최근 수익에 비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샤프 비율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 대비 매력도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샤프 비율이 음수 영역에서 장기간 머문 뒤 수개월의 추가 조정 이후 반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번 국면 역시 몇 달간의 추가 변동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기술적 반등에도 하락 추세는 유지


텐엑스리서치(10x Research)는 10일 시장 보고서에서 "감정 지표와 기술적 지표가 극단적인 수준에 접근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거시적 촉매가 부재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긴급성은 낮다는 평가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샤프 비율과 같은 위험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지표 악화는 단기 저점 논의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약세장 종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