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무라 지원 레이저 디지털, 美 은행 헌장 신청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8 13:22 수정 2026-01-28 13:22

연방 규제 활용해 암호화폐 현물 거래 확대 추진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일본 금융그룹 노무라가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기업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이 미국 국가 은행 신탁 헌장 취득을 추진하며, 암호화폐 기업의 미국 금융 시스템 편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레이저 디지털이 미국 통화감독관실(OCC)에 국가 은행 신탁 헌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헌장이 승인될 경우 레이저 디지털은 주별 보관 라이선스를 우회하고 연방 규제 체계 아래에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레이저 디지털은 고객 예금을 수취하지 않는 구조로 디지털 자산 현물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다. 통화감독관실의 은행 헌장 심사는 예비 승인과 최종 승인으로 구성된 이단계 절차로 진행되며, 자본 적정성과 운영 신뢰성 검증을 포함해 최대 1년이 소요될 수 있다.

레이저 디지털은 2022년 설립된 풀 서비스 디지털 자산 기업으로 스위스를 본거지로 두고 있으며, 현재 스위스와 두바이 등 여러 관할 지역에서 규제 승인을 확보한 상태다.


美 은행 헌장 노리는 암호화폐 기업 증가


레이저 디지털의 행보는 암호화폐 기업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미국 은행 헌장 확보 경쟁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산업 친화적인 규제 기조가 형성되면서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연방 금융 시스템 진입 시도가 늘고 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미국 연방 은행 헌장 검토 사실을 공개했으며, 비트고(BitGo)와 팍소스(Paxos)도 유사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역시 은행 헌장 신청설이 제기됐으나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했다.

실제 규제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통화감독관실은 지난해 12월 서클과 연계된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를 포함해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Ripple National Trust Bank), 비트고 뱅크 앤드 트러스트(BitGo Bank & Trust),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Paxos Trust Company) 등 5개 디지털 자산 기업에 국가 신탁 은행 헌장을 조건부 승인했다.

최근에는 트럼프와 연계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국가 은행 헌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암호화폐·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전통 금융권의 경계도 지속


다만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 흐름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은행가 협회와 일부 금융 업계 단체들은 지난 7월 통화감독관실에 서한을 보내 디지털 자산 기업에 대한 은행 라이선스 부여가 전통 은행 시스템의 안전장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기업의 은행 헌장 승인 과정에서 정책적·절차적 위험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