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 급락세 지속…10년물 수익률 25년만에 최고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2 11:49 수정 2025-12-22 11:49

日银 금리인상에도 추가 긴축 불확실성 '투자심리 악화'

일본 국채시장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요일 일본 국채는 지난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이후 매도세가 계속됐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7.5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2.095%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bp 오른 1.12%를 나타내며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번 국채 매도 사태는 일본은행이 지난 금요일 단행한 금리인상 조치에서 비롯됐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이 주목하던 추가 긴축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日 국채 급락세 지속…10년물 수익률 25년만에 최고치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이 다음 정책 긴축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모호한 입장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국채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엔화 약세 경고 발언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가타야마 사츠키(片山皋月) 재무장관과 미무라 아츠시(三村淳) 재무성 국제국장(최고 외환 담당 관료)이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후, 엔화는 달러당 157.25엔까지 오르며 0.3% 상승했다.

이는 일본 당국이 급격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정부의 환율 대응이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