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제출…기업가치 19억 달러 목표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 전문 기업 비트고(BitGo)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2억 1,000만 달러(한화 3,094억 원) 조달에 나선다.비트고 홀딩스(BitGo Holdings)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양식 S-1을 통해 기업공개(IPO) 절차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비트고는 클래스A 보통주 1,100만 주와 기존 주주가 매각하는 82만 1,595주를 포함해 총 약 1,18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비트고는 주당 공모 희망가를 15달러에서 17달러로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조달 규모는 최대 2억 1,000만달러에 달하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9억 6,000만 달러(한화 2조 8,873억 원)를 목표로 한다. 비트고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BTGO'라는 티커로 상장할 계획이다.
비트고는 2013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900억 달러(한화 132조 5,970억 원)가 넘는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월렛, 거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금융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IPO의 수석 장부운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이며, 씨티그룹(Citigroup)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도이체방크증권(Deutsche Bank Securities), 미즈호(Mizuho), 웰스파고증권(Wells Fargo Securities), 키프브루엣우즈(Keefe Bruyette & Woods), 캐나코드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캔터피츠제럴드(Cantor) 등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고는 "클래스A 보통주에 대한 등록 명세서는 SEC에 제출됐지만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효력 발생 전에는 주식 매도나 매수 제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고 IPO가 미국 내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들이 대거 인수단에 참여하면서 암호화폐 커스터디 산업의 제도적 신뢰도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