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이, 은행 발행 달러 스테이블코인 출시…미국 은행권 암호화폐 결제 경쟁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19 15:50 수정 2025-12-19 15:50

SoFi Bank 발행 SoFiUSD 공개…이더리움 기반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는 19일 은행 자회사인 소파이 뱅크(SoFi Bank)가 발행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소파이USD(SoFiU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파이USD는 미국 내에서 공인되고 예금자 보호를 받는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현금 자산에 일대일로 연동돼 수요에 따라 즉시 상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파이USD는 은행, 핀테크, 기업 플랫폼 전반에서 결제와 정산에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초기 발행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뤄진다. 소파이는 향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내부 결제 용도로 우선 사용되며, 카드 네트워크, 소매 결제, 소파이 페이를 통한 송금, 갈릴레오(Galileo) 플랫폼의 금융 인프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소파이가 11월부터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시킨 이후 나왔다. 시장에서는 은행이 직접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이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에서 달러 표시 결제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은행권 전반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키자, 제이피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 최고경영진이 결제와 정산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일부 은행 단체는 수익률이 제공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예금을 이탈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결제 중심의 보수적 활용과 규제 정비 속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