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BVNK 인수 추진…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03 11:47 수정 2025-11-03 11:47

서CBASE, 20억 달러 규모 인수 협상 막바지…수익 다각화 전략 강화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3일 보도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비브이엔케이(BVNK)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인수 규모는 약 20억 달러(한화 2조 8,610억 원)로, 거래소는 실사를 거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인수가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소의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은 약 2억 4,600만 달러(한화 3,520억 140만 원)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브이엔케이는 2021년 설립된 영국 런던 소재 기업으로, 가맹점에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인베이스의 벤처캐피털 부문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이미 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비브이엔케이는 시티 벤처스(Citi Ventures), 비자(Visa), 혼 벤처스(Haun Ventures) 등으로부터 약 9,0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인수는 7월 통과된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시행된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기업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담보 기준과 자금세탁방지법(AML) 준수를 명확히 규정하며 기업의 사용을 촉진했다.

DWF 랩스(DWF Labs)와 팔콘 파이낸스(Falcon Finance)의 안드레이 그라체프 매니징 파트너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니어스법 통과는 국경 없는 프로그래밍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이며, 기관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합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자(Visa)는 9월 은행과 송금 회사가 해외 결제 자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결제 시장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