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기관 대상 투명 상장 절차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17일 바이낸스(Binance)의 BNB 토큰을 거래소 상장 로드맵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커뮤니티 내 상장 규정 논쟁과 온라인 토론에 따른 것이다.씨앤비씨(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자사 직원과 업계 리더가 참여한 온라인 토론을 통해 신규 토큰 상장 계획을 논의했다. 코인베이스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의 책임자인 제시 폴락(Jesse Pollack)은 "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0%여야 한다"고 밝혔다.
리미트리스랩스(Limitless Labs) CEO CJ 헤더링턴(CJ Hetherington)은 공식 X 채널에 글을 올려 바이낸스 상장 요건과 코인베이스 요건을 비교했다. 바이낸스는 스팟 상장을 위해 200만 BNB를 보증금으로 요구했지만, 코인베이스는 "베이스에 의미 있는 것을 개발"하면 상장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헤더링턴 CEO의 주장이 일부 거짓이며 명예훼손적이라고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으나 이후 삭제했다. 회사는 후속 게시물에서 의사소통 방식이 과도했음을 인정하며 사용자, 파트너 및 업계에 사과했다.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코인베이스의 BNB 상장 계획을 환영하면서 "BNB 체인 프로젝트를 더 많이 상장하라"고 촉구했다. 창펑 자오는 현재 바이낸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유통 BNB 9,400만 개로 총 공급량의 64%를 통제하고 있다.
BNB는 16일 기준 시가총액 약 1,600억 달러(한화 약 2,048조 원)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였으며, 보도 당시 가격은 1,149달러였다. 이번 상장 로드맵 추가는 거래소 상장 투명성 강화와 기관 투자자 대상 안전한 투자 절차 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지난 1월 "현재 매주 약 100만 개의 토큰이 생성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 절차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모든 토큰 신청이 무료이며 실적 기반이라는 가이드를 발표했고, 사업 평가와 법률 검토 절차도 포함시켰다.
바이낸스는 올해 3월 커뮤니티 공동 거버넌스 구조를 도입해 사용자 투표로 토큰 상장과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창펑 자오가 상장 발표와 실제 상장 간 시간 차이로 인해 거래소 프로세스가 일부 미흡했다고 지적한 후 이루어졌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