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코인베이스, 기관 결제 혁신 위해 협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9 11:53 수정 2025-10-29 11:53

BTC 시장 확장 노린 시티, 결제 효율성·스테이블코인 통합 추진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시티은행(Citi Bank)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결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보도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자금 이동을 간소화하고, 24시간 연중무휴 즉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하루 24시간 암호화폐를 거래하지만, 자금 입출금 시스템(온램프·오프램프)은 제한적으로만 작동한다. 시티와 코인베이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정화폐 입출금 개선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티 결제·서비스 책임자 데보파마 센(Devoparma Sen)은 "시티는 전 세계 94개 시장에서 300개 이상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은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은 국경 없는 실시간 결제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서비스 글로벌 책임자 브라이언 포스터(Brian Foster)는 "시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제 전문성은 암호화폐 결제 생태계 확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차세대 핀테크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 금융 부문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이루어졌다. 시티는 체인상 결제를 직접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고객 맞춤형 결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몇 달 내에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시티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자가 수탁 서비스를 내년까지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초기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후 토큰화 자산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현재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BNY 멜론(BNY Mellon) 등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이미 자체 암호화폐 상품을 구축하고 있어, 시티의 이번 행보는 전통 금융(트래디파이)과 암호화폐의 연결을 가속화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시티는 이와 함께 시티 토큰 서비스와 24시간 USD 청산 서비스도 도입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까지 가세할 경우, 시티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을 잇는 핵심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