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제로해시 인수 추진…암호화폐 인프라 확대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30 12:15 수정 2025-10-30 12:15

마스터카드, 15억~20억 달러 규모 협상 진행…STBL 시장 진입 가속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포춘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30일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hash)를 약 15억 달러(한화 2조 1,364억 5,000만 원)에서 20억 달러(한화 2조 8,486억 원) 규모로 인수하기 위한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마스터카드가 추진한 암호화폐 분야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다만 거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로해시는 은행, 핀테크, 중개업체가 자체 플랫폼에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PI 기반 인프라 제공 업체다. 회사는 4월 발표에서 최근 4개월간 토큰화된 펀드 유입액이 2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록(BlackRock)의 BUIDL,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BENJI, 해밀턴레인(Hamilton Lane)의 HLPIF 등 주요 토큰화 펀드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같은 소식통은 마스터카드가 과거 런던 기반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비브이엔케이(BVNK) 인수를 검토했으나, 현재 해당 회사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결제 회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월 페이팔(PayPal)은 아발란체(Avalanche), 앱토스(Aptos), 트론(Tron) 등 다수 블록체인으로 자사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를 확장했다. 같은 달 스트라이프(Stripe)는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이슈언스(Open Issuance)' 도구를 공개했으며, 비자(Visa)는 4개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예고했다.

마스터카드의 이번 제로해시 인수 협상은 글로벌 결제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인프라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