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솔라나·마스터카드와 스테이블코인 'Evo'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25 14:03 수정 2025-09-25 14:03

채굴 강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강국으로…카자흐스탄의 디지털 금융 도약
텐게 연동 'Evo' 출시로 암호화폐-전통금융 가교 역할 기대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이 솔라나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자국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한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23일 자국 법정화폐 텐게(KZT)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Evo(KZT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인테빅스와 유라시아은행이 발행을 맡고, 솔라나 블록체인과 마스터카드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국립은행 총재는 Evo 개장식에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과 금융 포용성 강화,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중앙은행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탈가트 도사노프 인테빅스 설립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vo는 암호화폐-법정화폐 간 거래 채널 확대,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 카드 결제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발행과 테스트를 허가하고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카자흐스탄의 포괄적 디지털 자산 전략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디지털 텐게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아스타나 금융서비스기관을 통해 테더(USDT)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공식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채굴국으로,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