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2월 금리 인하 확정 아니다"…비트코인 10만 9,800달러까지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30 10:49 수정 2025-10-30 10:49

BTC, 파월 매파적 발언에 3% 급락…24시간 청산액 2억6,144만 달러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가 미리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며 "지표와 전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 9,800달러까지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달 17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완화적 기조로 전환했다. 당시 점도표는 2027년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번 발언으로 연준의 추가 인하 속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403.84 달러(한화 1억 6,220만 7,651.20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 대비 3.02%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3.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하루 동안 10만 9,368.72달러에서 11만 3,685.54달러 범위에서 등락했다.

24시간 거래량은 22% 증가한 682억 2,000만 달러(한화 97조 361억 2,800만 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 2,200억 달러(한화 3,157조 7,280억 원)로 3% 하락했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전날 대비 0.65% 감소한 59.59%를 나타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0.84% 줄어든 739억 4,000만 달러(한화105조 1,722억 5,600만 원)를 기록했다. 청산 규모는 24시간 동안 4배 증가해 총 2억 6,144만 달러(한화 3,718억 7,226만 원)에 달했다. 이 중 롱 포지션 투자자들은 2억 1,429만 달러(한화 3,048억 610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파월의 발언 여파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기자회견 직후 약 200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를 반납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