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핀테크·암호 결제 접근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2 14:19 수정 2025-10-22 14:19

스키니 마스터 계좌 도입…중소기업·암호화폐 산업 참여 가능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핀테크 및 암호화폐 회사가 중앙은행의 결제 시스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결제 계좌 도입을 검토한다고 22일 코인텔레그레프(Cointelegraph)가 보도했다.

새롭게 제안된 결제 계좌는 현재 대형 은행과 금융 기관만 이용 가능한 연준의 '마스터 계좌(Master Account)'를 기반으로 하며, 중소기업 및 핀테크 기업이 연준 결제 시스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크리스토퍼 J. 월러(Christopher J. Waller) 연준 이사는 화요일 지불 혁신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결제 시스템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관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연준 직원들에게 '지불 계좌(Payment Account)' 아이디어를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어 "스키니(Skinny) 마스터 계좌를 통해 연준 결제 시스템 접근 권한을 확보하면 다양한 위험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이디어는 아직 실험 단계지만, 핀테크와 암호화폐 결제 회사의 기존 금융 시스템(TradFi) 통합 노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 발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최소 30명의 기술 및 암호화폐 창업자가 은행 접근을 거부당한 바 있으며, 일부 내부자는 이를 '작전 초크포인트(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표현했다.

케이틀린 롱(Caitlin Long) 커스토디아뱅크(Custodia Bank) 설립자 겸 CEO은 공식 X 게시물에서 "연준이 과거 Fed 마스터 계좌에서 기업을 차단했던 규정을 재검토하고 다시 열어준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또한 "연준은 토큰화(Tokenization),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AI 기반 결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결제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검토는 핀테크와 암호화폐 결제 회사가 연준 결제 시스템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중앙은행과 기존 금융 위험을 관리하며 혁신을 추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