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셧다운 우려로 연준 25bp 금리인하 경로 고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17 15:28 수정 2025-10-17 15:28

트럼프 대폭 인하 요구 역효과
파월 의장 "우려 균형 변화 없어"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핵심 경제지표 없이 다음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지속적인 정부 셧다운이 연준 관리들로 하여금 중요한 경제데이터 부재 상황에서 차기 금리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들은 본래 금리인하 폭과 속도를 둘러싼 연준 내부의 격렬한 논쟁을 잠재울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 급격한 악화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데이터 공백은 연준 내부의 금리인하 폭과 속도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을 잠재울 수 있는 핵심 정보를 차단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2주 후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확정짓고 있다고 분석했다.아이러니하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세력이 추진하는 대폭적인 금리인하 요구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대폭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근거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발언을 통해 "최근 데이터 공백 기간 동안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우려 사이의 균형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고용시장 급격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압도했던 상황과 유사한 맥락으로, 연준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새로운 정부 데이터의 부재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달과 동일한 25bp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지표 발표 일정과 정부 셧다운 해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연준의 차기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