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트럼프·시진핑 회담 기대감 속 11만 6,400달러 회복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비트코인(BTC)은 27일 2주 만에 최고치인 11만 6,400달러(한화 1억 6,730만 원)를 잠시 회복하며 반등했다. 이번 상승세는 목요일 예정된 미중 무역 회담과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미국과 중국이 수입 관세 협상의 '예비' 틀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두려움' 단계에서 '중립' 수준으로 회복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추가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협의를 앞둔 가운데 전반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신퓨처스(SynFutures) 공동 창립자 웨니 카이(Wenny C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중 협상 낙관론이 비트코인 주말 랠리에 불을 지폈다. 진전 조짐이 위험 자산 전반의 심리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에어포스 원에서 "양국이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낙관심을 높였다. 이는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발생한 약 190억 달러(한화 27조 3,068억 원) 규모 시장 붕괴 이후 첫 회복세다.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STH)의 평균 매입 단가인 약 11만 4,000달러(한화 1억 6,385만 원)를 다시 넘어서며 단기 반등의 기술적 지지선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단기 투자자 매도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시장에서는 약 190억 달러 규모 청산으로 비트코인이 10만 4,000달러(한화 1억 4,947만 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관세 휴전 기대감으로 가격을 모두 회복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지표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96.7%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결정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추가로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