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개 매물 출회…"가격 반등 제동 걸리나" vs 기관 BTC·ETH 매수 엇갈린 반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7 14:44 수정 2025-10-27 14:44
장기 보유 물량 대거 유출에 상승 동력 약화 우려…이더리움은 펀더멘털 강세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월 중순 이후 약 6만 2000개(한화 10조 5,61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 지갑에서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금일 "10월 중순 이후 약 6만 2000개의 비트코인이 장기 비활성 지갑에서 유출됐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비유동성 공급이란 장기간 거래 없이 보유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러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매도 압력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
글래스노드는 "대형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형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매도로 매수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현물 수요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더리움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게임업체 샤프링크게이밍은 지난 17일 주식 배정을 통해 7,650만 달러(한화 1,097억 원)를 조달해 1만 9271개의 이더리움을 매수, 현재 총 85만 9853개의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며, 평가액은 약 35억 8000만 달러(한화 5조 1,337억 원)에 달한다. 평균 매수가 대비 약 4억 8000만 달러(한화 6,882억 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마인의 톰 리 회장은 "이더리움은 여전히 '슈퍼 사이클'(장기 강세장)에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수요와 블록체인상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펀더멘털이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X채널을 통해 자신이 이끄는 스트래티지가 다음 주 비트코인 추가 매수 내역을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상장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전체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美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