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0,000개 이동, 최초 스테이킹 ETF 가능성 제기
암호화폐 자산 관리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규제 입장 변화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이더리움(ETH) 약 4만 개를 이동시켰다. 이는 SEC의 스테이킹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테스트하고,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내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를 통해 106만 개 이상의 ETH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약 48억 달러(한화 6조 6,955억 원)의 자산 규모에 해당한다. 이러한 대규모 자산을 스테이킹으로 전환함으로써, 미국 최초의 스테이킹 기능을 갖춘 이더리움 ETF 스폰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그레이스케일 펀드의 ETH 스테이킹 도입 가능성에 대한 판결을 연기한 이후, 스테이킹 보상 포지셔닝과 일치하는 활동을 보였다. 이는 SEC의 스테이킹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테스트하는 최초의 미국 이더리움 ETF 스폰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스테이킹을 가능하게 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SEC는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는 그레이스케일이 판결에 앞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현존하는 이더리움 ETF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분석가들은 ETH 스테이킹 ETF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10x Research의 책임자인 마르쿠스 티엘렌(Markus Thielen)은 7월에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ETF에 대한 스테이킹이 "시장을 극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더리움(ETH)에 대한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 올해 현물 ETF 자금 유입은 급증한 반면, 거래소에 보관된 ETH 규모는 9월 초 3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이는 기업 국채와 ETF가 공급을 흡수한 데 따른 것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