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2,000달러 돌파에도 파생상품 지표는 신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09 15:35 수정 2025-09-09 15:35

BTC 옵션·선물 시장, ETF 유출과 S&P500 불발 여파 반영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이 9일 11만 2,311달러(한화 1억 5,565만 원)까지 상승했지만 파생상품 지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델타 스큐(Delta Skew)는 9%를 기록하며 매도 옵션이 매수 옵션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10만 8,000달러 이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신중한 태도를 드러낸다. 또 최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억 8,300만 달러(한화 5,307억 6,140만 원)가 빠져나가며 심리를 위축시켰다.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시장과 금의 사상 최고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회의론을 강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3.5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을 73%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자금 조달 비율은 현재 11%로 중립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지난주 약세였던 4%에서 개선되며 방어적 성격을 완화했다. 그럼에도 거래자들은 스트래티지(MSTR)가 S&P500 지수 편입에서 제외된 점과 알트코인 경쟁 심화를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2만 달러(한화 1억 6,630만 원)를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ETF 자금 흐름이 안정된다면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돼 새로운 가격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