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유출·관세 정책, 투자심리 위축
이더리움 ETF 순유입, 기관 수요 강화
서싱트 급등, 시장 내 이목 집중
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이탈을 촉발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주에만 약 3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변수에 대한 우려로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8월 한 달간 순유입세를 기록하며 기관 수요 강화가 부각됐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601만 원으로 1.9%가량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고, 엑스알피(XRP)·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소폭 내렸다. 반면 일부 테마성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확대했다. 특히 서싱트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트코인 = 3일 오후 4시 기준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5,448만 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48%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숏(하락) 베팅 비율은 59.73%와 40.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9월이 '레드 셉템버(Red September)'로 불리며 약세가 반복됐지만, 올해는 다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에 도입할 경우, 가격 급락 시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샤프링크 게이밍이(Sharplink Gaming) 이더리움 보유량을 확대하는 등 기관 수요가 강화되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소액 투자자에서 기관 투자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상승코인 = 3일 오후 4시 기준 업비트에서 전 거래일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서싱트(SOMI)로 약 71.5% 상승을 보였다.
서싱트는 탈중앙화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최근 글로벌 파트너십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5포인트로'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7.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