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 거래량 하루만에 46억 달러
멀티체인 확장·정치적 브랜드 결합
바이낸스는 출시에 앞서 입금 기능을 활성화했으며, 거래 시작 후 하루 뒤부터 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WLFI에는 고위험 프로젝트에 부착되는 '시드 태그'가 적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LFI는 상장 직후 트레이딩 봇과 카피 트레이딩 서비스에 통합돼 즉각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
WLFI는 이더리움(ETH),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NB Chain),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모두 지원된다. 수수료 없는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은 출시 첫날부터 다양한 체인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이번 상장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이더리움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이뤄졌다. 시드 라운드에 0.015달러와 0.05달러로 참여한 초기 투자자는 보유량의 20%를 잠금 해제했으며, 나머지는 '락박스(Lockbox)' 메커니즘을 통해 점진적으로 분배된다. 이는 시장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WLFI 관련 파생상품 거래량은 상장 하루 만에 500% 이상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은 8억 9,000만 달러(한화 1조 2,409억 원)로 45% 늘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를 바이낸스가 차지했다. 오케이엑스(OKX)와 비트겟(Bitget)도 거래를 지원했으나 점유율에서는 뒤처졌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1달러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낸스 상장을 통해 WLFI가 치열해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멀티체인 확장성과 정치적 브랜드 전략을 동시에 강조했다고 평가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