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급락에도 베른스타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 USDC 수익 구조 훼손 안 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26 14:32 수정 2026-03-26 14:32

서클 주가 20% 급락에도 준비금 수익 유지 전망…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은 사용자 보상 제한에 초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서클(Circle) 주가가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 우려로 급락했지만, 회사의 핵심 수익 구조는 훼손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베른스타인(Bernstein)은 클래리티 법안이 겨냥하는 대상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수익이 아니라 사용자 대상 수익 배분이라고 진단했다.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 마히카 사프라(Mahika Sapra), 산스카 친달리아(Sanskar Chindalia), 하르시 미스라(Harsh Misra) 베른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시장이 "누가 수익을 창출하는지"와 "누가 수익을 배분하는지"를 혼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서클이 USDC 준비금 운용으로 수익을 얻고, 코인베이스(Coinbase)는 유통과 배분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베른스타인에 따르면 클래리티 법안 초안은 플랫폼이 수동적으로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잔액에 이자 또는 이에 준하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거래나 결제처럼 사용자 활동에 연계된 보상에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발행사의 준비금 수익 자체를 직접 겨냥하는 법안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서클의 핵심 수익원은 USDC 준비금을 단기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다. 베른스타인은 서클의 준비금 수익이 2025년 약 26억 달러(한화 3조 9,146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서클 주가는 입법 관련 업데이트가 나온 뒤 화요일 약 20% 급락했다. 다만 수요일 장중 거래에서는 전일 낙폭 일부를 회복하며 3.5% 이상 반등했다.

베른스타인은 이번 주가 조정이 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래리티 법안이 서클의 발행 수익 구조를 직접 흔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보상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법안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봤다.

베른스타인은 서클에 대한 강세 의견도 재확인했다. 베른스타인은 3월 초 서클에 대해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서클의 성장 배경으로는 USDC 채택 확대가 꼽힌다. 베른스타인에 따르면 USDC 유통량은 지난 2년 동안 약 300억 달러(한화 45조 1,620억 원)에서 800억 달러(한화 120조 4,320억 원)로 증가했다. 해당 증가세는 거래, 담보, 결제, 글로벌 달러 접근 수요 확대가 이끌었다.

온체인 거래량도 늘고 있다. 베른스타인은 USDC가 암호화폐 시장과 국경 간 금융 거래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USDC는 테더(Tether)의 USDT에 이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