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시장 확대 위해 공공 결제 인프라 요구,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 필요성 강조
유럽중앙은행(ECB)은 24일 토큰화된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이 중앙은행 자금 기반 결제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피에로 치폴로네(Piero Cipollone)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위원은 이날 브뤼셀의 '하우스 오브 더 유로' 연설에서 토큰화 자산 거래가 안정적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공공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폴로네 위원은 유로시스템(Eurosystem)의 분산원장기술(DLT) 결제 프로젝트 폰테스(Pontes)를 핵심 사례로 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토큰화된 금융 플랫폼을 중앙은행 결제망 TARGET 서비스와 연결해 중앙은행 자금으로 거래를 정산하도록 설계됐다.
치폴로네 위원은 "중앙은행 자금이 없는 경우 토큰화 증권 매도자는 가격 변동성이나 신용 위험에 노출된 자산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시장 확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은 폰테스를 2026년 3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 자금을 활용해 분산원장기술 기반 거래를 정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발언은 11일 공개된 애피아(Appia)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애피아는 2028년까지 유럽 토큰화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치폴로네 위원은 기술 인프라뿐 아니라 법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 자산이 다양한 플랫폼 간 이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과 스마트계약 기준 등 상호운용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이 토큰화 자산 발행과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제도만으로는 고도화된 결제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2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관련 규제 개선 의견을 제출한 이후 나왔다. 서클은 토큰화 자산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분산원장기술 파일럿 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결제 인프라 구축이 토큰화 금융 시장의 확장과 안정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