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러시아 관련 17억 달러 거래 의혹 문서 요구…BTC 횡보 속 규제 리스크 부각
미국 상원 영구조사소위원회 고위 위원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이 25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대한 의회 조사를 시작했다.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이란 기업과 러시아 석유 운송 네트워크와 연관된 약 17억 달러 규모 거래 처리 의혹과 관련해 내부 문서 제출을 요구했다.블루멘탈 상원의원은 리처드 텡(Richard Teng) 바이낸스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재 통제 체계와 자금세탁방지(AML) 준수 자료, 내부 보고서, 계정 기록 제출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포춘 보도를 인용하며 바이낸스 내부 직원이 특정 파트너 법인을 이란 정부 연계 조직과의 거래 중개 창구로 식별했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바이낸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의심 거래를 식별하고 보고했으며 이란 사용자를 플랫폼에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 텡 CEO는 17억 달러 이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바이낸스는 2024년 1월 이후 제재 고위험 지역 노출을 약 97%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미국 당국과 체결한 43억 달러(한화 6조 1,300억 8,000만 원) 규모 합의 이후 이뤄졌다. 당시 바이낸스는 AML 및 제재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고 창업자 자오창펑은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징역 4개월을 복역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이슈 속에서도 급락 없이 제한적 등락을 이어갔다. 비트코인(BTC)은 6만 달러대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제도권 감시 강화와 인프라 확장이 병행되는 국면에서 규제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