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리처드 텡 "10.11 대폭락, 바이낸스만의 문제 아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12 18:14 수정 2026-02-12 18:14

리처드 텡, 컨센서스 홍콩서 해명…"全 거래소 190억 달러 청산 발생"

바이낸스 공동 CEO 리처드 텡 (왼쪽)과 컨센서스 의장 마이클 라우 <br />
「사진=코인데스크(CoinDesk)」
바이낸스 공동 CEO 리처드 텡 (왼쪽)과 컨센서스 의장 마이클 라우
「사진=코인데스크(CoinDesk)」
바이낸스 공동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금일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홍콩 2026(Consensus Hong Kong 2026)' 행사에서 지난해 10월 11일 발생한 코인 시장 대폭락 사태에 대해 "바이낸스가 사건의 근원이 아니며, 전 세계 모든 거래소가 대규모 청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청산 75%, 美 동부시간 밤 9시 집중…모든 거래소 동시 발생"


리처드 텡은 기조연설에서 "10.11 대폭락 당일 약 75%의 청산이 미국 동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전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디페깅(탈동조화) 및 자산 이전 지연 등 고립된 문제들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일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달러(2경 1,675조 원) 하락했으며, 이 중 주식시장 청산 규모는 1,500억 달러(216조 7,500억 원)에 달했다"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 청산 규모는 190억 달러(27조 4,550억 원)였으며, 이는 모든 거래소에 걸쳐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만 피해 사용자 지원…"대규모 출금 없었다"


텡 CEO는 "바이낸스는 영향을 받은 사용자들에게 지원을 제공했지만, 다른 거래소들은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34조 달러(4경 9,130조 원)에 달했고, 사용자 수는 3억 명에 이른다"며 "데이터상 플랫폼에서 대규모 출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0.11 사태가 바이낸스 플랫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유동성 위기였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단기 불확실성 속에도 기관 자금 유입 지속"


리처드 텡은 시장 전망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기관들은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여전히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 수요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지만, 기관의 배치와 기업 참여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장기 참여자들은 웹3 산업의 기초적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中 홍콩특별행정구, 글로벌 웹3 허브로 부상 가능성


텡 CEO는 이날 행사에서 "명확한 규제는 혁신의 기초"라며 "홍콩은 글로벌 웹3 허브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 당국, 정책 입안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콩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 레버리지 포지션 190억 달러(27조 4,550억 원)를 청산시킨 기록적인 청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웹3 산업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리처드 텡은 이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컨센서스 홍콩 2026은 코인데스크(CoinDesk)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컨퍼런스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홍콩에서 개최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