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울 폭풍에 비트코인 채굴 생산량 반토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02 12:43 수정 2026-02-02 12:43

CryptoQuant 데이터로 본 미 전력망 충격 규모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2일 보도된 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1월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이 비트코인(BTC) 채굴 산업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였다.
폭설과 한파로 전력망 부담이 커지자 미국 내 주요 채굴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제한했고, 그 결과 상장 채굴 기업들의 일일 비트코인 생산량이 급감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추적하는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평균 일일 생산량은 평소 비트코인 70개에서 90개 수준이다.
그러나 1월 폭풍 영향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 생산량은 하루 비트코인 30개에서 40개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는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연구 책임자가 공개했으며, 미국 겨울 폭풍이 채굴 운영에 미친 실질적인 충격 규모를 수치로 보여줬다.


전력망 스트레스가 채굴 중단으로 직결


이번 폭풍은 미국 본토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며 눈과 얼음, 극심한 저온을 동반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채굴 업체들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채굴 장비 가동을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했다.

크립토퀀트는 채굴 생산량이 폭풍 이후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복은 채굴 장비 고장이나 구조적 문제보다는 전력 수요 대응에 따른 자발적 감산의 해소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는 겨울 폭풍 기간 동안 미국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감소와 채굴주 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생산 데이터는 당시 채굴 중단의 깊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미국 상장 채굴사들 직격탄


크립토퀀트가 분석에 포함한 채굴 기업은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비트팜스(Bitfarms), 클린스파크(CleanSpark),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캐넌(Canaan) 등이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대규모 채굴 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으로는 코어 사이언티픽, 클린스파크,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테라울프(TeraWulf),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등이 포함된다.


이미 어려운 채굴 환경에 추가 압박


이번 겨울 폭풍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이미 수익성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키웠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감소, 그리고 2025년 전반에 걸쳐 상승한 전력·운영 비용이 동시에 작용하며 채굴 마진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채굴 산업 전문 매체 더 마이너 매그(The Miner Mag)는 이를 두고 "에너지 비용 상승과 반감기 이후 수익 압축이 겹친 사상 최악의 마진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압박이 2026년을 앞두고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채굴 기업들은 통합 전략, 규모 축소, 그리고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