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서 폴 찬 재무장관, 디지털 혁신과 금융 안정 병행 필요성 강조
홍콩은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동일한 활동, 동일한 위험, 동일한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공식적으로 옹호했다.폴 찬(Paul Chan)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비공개 워크숍에서 금융과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실물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함께 명확한 규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폴 찬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과 시장 무결성,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위험을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홍콩이 채택한 규제 원칙에 대해 암호화폐가 사업을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실제 활동과 그에 따른 위험 수준에 따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와 함께 토큰화된 예금, 암호화폐를 활용한 홍콩통화청(HKMA)의 파일럿 테스트 거래 등을 기존 정책 사례로 제시했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들어섰다. 폴 찬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가 1분기 중 발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홍콩은 이미 2023년 이후 온체인 방식으로 세 차례 토큰화된 그린 본드를 발행해 총 21억 달러(한화 3조 897억 3,000만 원)를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암호화폐의 실질적 활용 사례로 자산 토큰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상업은행 홍콩 자회사인 중국상인은행 인터내셔널 자산운용은 비엔비 체인(BNB Chain)에서 38억 달러(한화 5조 5,901억 8,000만 원) 규모의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해 온체인으로 발행했다.
홍콩통화청은 핀테크 2030 전략인 'DART' 프레임워크를 통해 데이터, 인공지능, 회복탄력성, 토큰화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5년간 홍콩의 토큰화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40개 이상의 정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브라질 디지털 은행 방코 인터(Banco Inter)는 체인링크(Chainlink), 브라질 중앙은행, 홍콩통화청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파일럿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브라질과 홍콩 간 국경 간 결제 구조를 시험했다. 브라질과 홍콩은 모두 브릭스(BRICS) 회원국이자 주요 무역 파트너다.
홍콩은 이번 WEF 발언을 통해 암호화폐 허브 전략의 핵심 축으로 규제 명확성과 제도권 신뢰를 재확인하며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에서 주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