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정부, 코인베이스·서클과 완전 온체인 경제 실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0 16:57 수정 2026-01-20 16:57

USDC 결제·토큰화로 공공·금융 전반 디지털화 추진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버뮤다 정부가 20일 코인베이스와 서클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자산 토큰화를 기반으로 한 '완전 온체인' 디지털 경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공공 부문과 금융 서비스 전반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도입해 국가 경제 운영 일부를 온체인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버뮤다 총리 데이비드 버트(David Burt)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 현장에서 코인베이스와 서클 대표들과 함께 해당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버뮤다는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코인베이스의 기본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국가 디지털 결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 결제·금융 인프라 온체인 전환


버뮤다 정부에 따르면 시범 프로그램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토큰화 도구를 통합한 금융 기관 ▲전국 단위 디지털 금융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정부 기관과 민간 금융 부문이 함께 참여해 실제 경제 활동에서 온체인 결제와 자산 이전을 테스트한다.

버트 총리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비용을 절감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버뮤다 국민이 금융의 미래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규제 기반 위에서 확장


버뮤다는 2018년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법(Digital Asset Business Act)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환경을 조성해 왔다. 해당 법안은 코인베이스와 서클을 포함한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 유치의 기반이 됐다.
버뮤다 정부는 지난 5월 개최된 버뮤다 디지털 금융 포럼(Bermuda Digital Finance Forum)에서 진행된 USDC 에어드랍 이후 다수의 현지 기업이 이미 디지털 결제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보스에서 이어지는 암호화폐 논의


이번 발표는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암호화폐와 금융 인프라 혁신 논의가 집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다보스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화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자본 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한 토큰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또한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미국 상원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에 대해 은행 임원들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이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운영된다면 양측 모두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버뮤다의 실험은 국가 단위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결합하려는 가장 구체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