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현물 ETF 기반 지수 활용…간접 BTC 노출 허용
미국 생명보험사 델라웨어 라이프(Delaware Life)는 21일 블랙록(BlackRock)이 개발한 지수를 활용해 퇴직 연금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BTC) 연계 노출을 추가했다고 밝혔다.델라웨어 라이프는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BTC)을 결합한 혼합 지수를 고정 지수 연금 상품에 도입했다. 해당 구조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 간접적으로 연동되는 방식이다.
현물 비트코인 ETF 통해 간접 투자 구조
비트코인 노출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제공된다. 해당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흐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수는 미국 주식 비중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비트코인(BTC) 비중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소규모로 제한된다. 변동성은 약 12% 수준으로 제어되도록 설계돼 연금 상품 특성에 맞춘 안정성을 유지한다.
고정 지수 연금 3개 상품에 적용
해당 지수는 델라웨어 라이프의 고정 지수 연금 상품 3종에 적용된다. 고정 지수 연금은 원금 보호와 세금 이연 효과를 제공하는 보험 기반 퇴직 상품으로, 직접 자산 보유가 아닌 기준 지수 성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델라웨어 라이프는 이번 구조를 통해 보험 계약자가 연금 조건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 가능성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 ETF 성장…연금 시장 확산 신호
블랙록은 2024년 01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으며, 해당 상품의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한화 103조 6,000억 원)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현물 비트코인 펀드로 자리 잡았다.
블랙록은 2024년 12월 비트코인 ETF를 2025년 핵심 투자 테마 3대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비트코인 연계 전략
보험업계 전반에서도 비트코인(BTC) 연계 상품 실험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생명보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그룹(Group)은 2023년 06월 출범했으며, 2025년 10월 투자 라운드에서 8,200만 달러(한화 1,213억 4,360만 원)를 유치했다.
바베이도스 소재 보험사 타빗(Tabit)은 보험 상품에 직접 연동하지 않고 비트코인(BTC)을 대차대조표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타빗은 03월 비트코인(BTC)으로 4,000만 달러(한화 591억 9,200만 원)를 조달해 보험 준비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책 환경도 암호화폐 연금 편입 지원
미국 정책 환경 역시 암호화폐의 퇴직 자산 편입을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2024년 08월 규제 당국에 401(k) 퇴직 계획에서 암호화폐 접근성을 확대하도록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시장에서는 델라웨어 라이프의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BTC)이 제도권 장기 자산으로 편입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