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정사장 "스테이블코인 정책 순조롭게 진행"…금 연동 가능성 검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12 11:43 수정 2026-01-12 11:43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홍콩 특별행정구가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금(金)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信报)에 따르면, 천마오보(陳茂波) 홍콩 특구 재정사장은 예산안 공청회에서 현재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으며, 관련 작업을 계속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홍콩 특구가 새로운 재정 예산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예산안은 다음 달 2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미국 달러나 유로화 대신 금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천마오보 재정사장은 1단계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를 완성한 후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천 재정사장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기술적, 법적, 운영적 측면에서 기존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과는 다른 복잡한 이슈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금 가격의 안정성과 전통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성을 디지털 자산의 편리성과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홍콩 특구는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먼저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립하고, 이후 금 연동 등 다른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적극적인 스테이블코인 정책은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함께 아시아 및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과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인프라를 활용해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홍콩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금 거래 전통과 홍콩의 금융 인프라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독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25일 발표될 새 예산안에서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맵과 지원 방안이 포함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진전은 아시아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