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규모 인출에도 ETF 건전…IBIT 자산은 한때 1,000억달러 근접
블랙록(BlackRock)은 11월 30일 자사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11월 동안 약 23억 4,000만달러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완전히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카스트로(Cristiano Castro) 블랙록 사업개발 이사는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5 블록체인 컨퍼런스' 연설에서 ETF 구조상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고 말했다.카스트로 이사는 "ETF는 자본 배분과 현금 흐름 관리를 돕기 위해 설계됐다"며 "강한 수요로 빠르게 자산이 늘어난 상품은 조정 국면에서 유출 압력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소매 투자자 비중이 높은 ETF는 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IBIT는 지난 18일 5억 2,300만달러, 지난 14일 4억 6,3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두 차례 큰 인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은 IBIT 성장 속도를 근거로 ETF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카스트로 이사는 미국과 브라질에서 운영 중인 IBIT가 "정점에서는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9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IBIT 투자자들은 누적 약 32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블랙록의 현물 이더 ETF 투자자들 역시 10월 초 정점을 찍은 뒤 조정을 받았지만,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IBIT와 블랙록 이더 ETF 투자자 누적 수익은 정점 기준 약 400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주 일시적으로 6억 3,000만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바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 흐름은 11월 들어 약 43억 5,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한동안 압박을 받았으나, 최근 한 주 동안 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4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었다. 업계는 연말 시장 변동성과 단기 차익실현이 유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