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최악의 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0 12:52 수정 2025-11-20 12:52

IBIT ETF 5억2,300만 달러 이탈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0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30억 달러의 순유출세가 발생했으며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이 기록상 가장 큰 규모인 5억 2,3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11월 ETF 흐름이 다섯 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며 3억 7,200만 달러가 추가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11월 전체 유출액은 2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 중 블랙록(BlackRock)이 21억 달러를 차지해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부진한 달로 기록됐다. 시장은 2월 발생한 35억 6,000만 달러 유출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며 역사적으로 상승세가 강한 11월과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제프 켄드릭(Je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암호화폐 연구 글로벌책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작년 비트코인 모멘텀의 핵심 동력이 현물 ETF 유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글래스는 11월 비트코인의 평균 상승률이 41.22%임에도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암호화폐 ETF에서도 유출과 유입이 엇갈렸다. 이더리움(ETH) ETF는 7,42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고 솔라나(SOL) ETF는 2,620만 달러 순유입으로 누적 유입액이 4억 2,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기술 지표 악화도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네 번째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으며 이는 단기 모멘텀이 장기 추세보다 약하다는 약세 신호다. 레이시 장(Lacie Zhang) 비트겟(Bitget) 월렛 연구분석가는 유동성 불안과 금리 인하 확률 하락이 심리 악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CME 그룹 FedWatch는 12월 10일 연방준비은행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이 한 달 전 93.7퍼센트에서 46퍼센트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난센은 '스마트 머니'로 분류되는 상위 트레이더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57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추가했고 누적 순공매도가 2억7,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