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 제도, 디지털 지갑 기반 UBI 시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19 15:49 수정 2025-11-19 15:49

USDM 활용한 지급 개시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마셜제도 정부는 19일 보도된 내용에서 범용기본소득(UBI) 프로그램을 디지털 지갑 '로말로'를 통해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카르다노 기반의 달려 연동 스테이블 코인 USDM을 활용해 지급을 진행하며 첫 지급은 11월 말 이뤄진다.

마셜제도 정부는 로말로 지갑을 도입해 시민들이 암호화폐 형태의 지급액을 지갑·실물 수표·계좌 입금 중 원하는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데이비드 폴(David Paul) 마셜제도 재무장관은 "전통적 지급 방식에 더해 안전한 디지털 옵션을 제공해 모든 공동체를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로말로 지갑을 UBI 등록 시민에게만 개설을 허가하며 등록된 사용자끼리는 이전 기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근 태평양 국가들은 이미 팔라우의 스테이블코인 프로그램, 솔로몬제도의 보콜로 캐시 등 유사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마셜제도에 디지털 자산 활용 위험을 경고한 지 두 달 만에 나왔다. IMF는 9월 10일 발표에서 마셜제도가 추진 중인 '디지털 국채' 발행 계획과 USDM 기반 UBI가 충분한 기술·제도 기반 없이 추진될 경우 "거시 재정·재정적 무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한 마셜제도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법인으로 인정하는 정책과 UBI의 광범위한 적용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하며 정부에 "대상자를 좁힌 보다 표적화된 UBI 운영"을 권고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