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명확화·ETF 확산에 기관 자금 유입…미국 시장 신뢰 회복
21일 TRM랩스(TRM Lab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량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해 1조 달러(한화 1,430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주도의 암호화폐 혁신 행정명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담 태스크포스 신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추진 등을 통해 시장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며 암호화폐 시장 회복의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과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자금을 스테이블코인과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시키고 있다.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정책책임자는 "명확한 규제와 유리한 정치 환경이 신뢰 회복과 자본 재형성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TRM랩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미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 웹트래픽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정책을 기대하며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해외로 빠져나갔던 유동성과 혁신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3년 연속 TRM랩스 국가별 암호화폐 도입지수 1위를 기록했으며, 파키스탄·필리핀·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미국의 회복세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다시 블록체인 산업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