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펀드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17 11:22 수정 2025-10-17 11:28

USDC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대상 안전한 투자 제공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블랙록(BlackRock)은 17일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준수하는 재설계된 자금시장 펀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관리 사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드 개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안전한 준비금 수단을 제공하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높은 유동성과 안전성을 갖춘 투자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13조5,000억 달러(한화 1경 9,159조 2,000억 원) 규모 자산 관리자로서 BlackRock Select Treasury Based Liquidity Fund(BSTBL)를 개편했다. 이 펀드는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의 준비금을 관리하고, 고객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

블랙록 현금 관리 사업부 글로벌 제품 및 플랫폼 책임자인 존 스틸(John Steel)은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위한 최고의 준비금 관리자가 되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 개편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 법(GENIUS Act)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새 규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보유와 투자 방식을 명시하며, 블랙록은 이를 준수하는 형태로 기존 블랙록 리퀴드 연방 신탁 기금(BlackRock Liquid Federal Trust Fund) 머니마켓 펀드를 재구조화했다.

재편된 펀드는 단기 미국 국채와 당일 환매조건부채권(ORA)에 전액 투자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 블랙록은 이미 유에스디씨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준비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에 따라 더 많은 발행사에게 이 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 전략은 블랙록이 추진하는 보다 광범위한 디지털 자산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ereum) 상장지수펀드(ETF), BUIDL 토큰화 유동성 펀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 상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