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연준 금리 인하 시 비트코인 20만 달러 가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10 17:57 수정 2025-09-10 17:57

연준 통화 완화 전망 속 BTC 11만 2,776달러 기록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톰 리 금융 분석가(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는 9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한화 2억 7,76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17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에서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은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자금을 유입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톰 리는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 자금 흐름을 확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장기적 강세론을 유지했으나 2018년 제시한 비트코인 12만 5,000달러(한화 1억 7,350만 원) 전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021년 6만 9,044달러(한화 9,583만 원)로 정점을 찍은 후 1만 6,300달러(2,262만 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비트코인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6월에는 시가총액이 2조 1,280억 달러(한화 2,952조 8,128억 원)를 돌파하며 알파벳(Alphabet)을 제치고 전 세계 자산 6위에 올랐다.

다른 전문가들도 낙관론을 공유한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의 CIO는 5월 기관 매수세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확산을 근거로 연말 비트코인 20만 달러 달성을 전망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 또한 4월 대형 투자자의 관심과 경기 변화에 힘입어 18만 달러에서 20만 달러(한화 2억 7,762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9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2,776달러(한화 1억 7,735만 원)를 기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