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 11만 3천 달러 회복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09 17:38 수정 2025-09-09 17:42

노동시장 약세와 인플레이션 완화가 주요 배경
0.25%p 인하 가능성 높고 0.5%p 빅컷 기대도 반영
위험자산 전반 기대감 커지며 변동성 확대 전망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 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일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11만 3천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1억 5,700만 원대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 상승했다.

상승 배경에는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고용시장 둔화와 내일 밤 발표될 물가지수 예상치 상회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해 4,371달러를 기록했으며, 솔라나와 엑스알피 등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알트코인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 11만 3천 달러 회복
◇ 비트코인 = 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5,688만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13%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숏 비율은 58.87%와 41.13%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듀웨이트(David Duweitt)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비트코인의 중기적 상승세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 과매수 신호가 뚜렷해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 상승코인 =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진 코인은 플록(FLOCK)으로, 약 66.5% 상승했다.

최근 디파이(DeFi) 플랫폼과 연계된 신규 유동성 공급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단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플록의 이번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이벤트성 수급 요인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8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3.6으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자산 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