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C, 변동성 확대에 5차례 거래 정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ABTC)의 주식 거래가 4일 미국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다섯 차례 중단됐다.나스닥은 이날 ABTC의 주가가 재상장 이후 급격히 오르면서 3시 9분 35초, 3시 20분 11초, 3시 30분 54초, 3시 40분 12초, 3시 47분 58초(세계협정시) 총 다섯 차례 거래를 멈췄다. 이후 거래는 재개됐으며, ABTC 주가는 장중 주당 14달러까지 치솟아 85% 상승했으나 현재는 약 9.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110,699달러를 기록했다.
ABTC의 주가 급등은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의 완전 주식 합병에 따른 것으로, 이번 상장은 트럼프 일가가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암호화폐 채굴 및 관련 기업의 월가 상장은 최근 기관 투자 확대와 암호화폐 산업 성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합병을 통한 상장 시도는 미국에서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활용해 신규 주식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장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8월에는 디지털 투자사 파라탁시스(Parataxis)가 실버박스(SilverBox Corp IV)와 합병을 추진해 파라탁시스 홀딩스(PRTX)로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디파이(DeFi), 인공지능, 에너지 분야에 중점을 둔 2억 5,000만 달러(한화 3,485억 2,500만 원) 규모의 SPAC 설립을 신청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은 크립토닷컴(Crypto.com)과 64억 달러(한화 8조 9,197억 원) 규모 합병 계약을 맺고 크로노스(Cronos)를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