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500달러 돌파…비트코인도 수혜
단기 금리 하락, 비수익 자산 투자 매력 부각
에테나 강세, 디파이 혁신 기대 상승
2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장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유지하며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 나타났다. 커브 스티프닝은 단기 금리 하락 폭이 장기 금리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금과 비트코인 같은 무수익 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한 달 새 33bp 내려가 3.62%를 기록한 반면, 10년물은 14bp 하락에 그쳐 4.23%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61bp로 확대돼 2022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비트코인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알트코인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했고,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웨이브(WAVES)는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5,337만 원을 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6.47%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2.74%와 37.26%를 기록했다.
삭소뱅크 올레 한센 전략가는 "단기 금리 하락은 금과 비트코인의 기회비용을 완화시켜 매수세를 촉진한다"며 "장기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2일 오후 4시 업비트 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에테나(ENA)는 전일 대비 약 8.00% 상승을 보였다.
에테나는 디파이 생태계 인프라 프로젝트로, USDe와 연계된 높은 수익률, 수수료 전환 모델,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확대 가능성 등이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해석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9포인트로'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중립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구간으로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행위가 나타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6.4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