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토큰화 추진, 시장 분할 우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27 11:27 수정 2026-03-27 11:27

TD증권, 가격 격차 경고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TD증권(TD Securities)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나스닥(Nasdaq)의 토큰화 추진이 전통 증시와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로 시장을 이원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TD증권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대체거래시스템(ATS)에 토큰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거래시스템은 기존 거래소 외부에서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TD증권은 이러한 변화가 기존 규제 시장과 해외 블록체인 기반 거래 환경을 동시에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드 노크 TD증권 미국 주식시장 구조 담당 부사장은 나스닥이 세 가지 토큰화 전략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 이후 정산 방식 개선, 기업의 토큰화 주식 발행 지원, 해외 플랫폼 거래 연계가 핵심이다. 특히 크라켄(Kraken)과 같은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와의 연결이 포함됐다.

TD증권은 이러한 구조가 동일한 기초 자산을 두 개 시장에서 거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큰화된 주식은 실물 주식으로 뒷받침되지만 미국 규제 밖에서 거래될 수 있어 가격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같은 주식이 서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어 시장 추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 TD증권은 거래 유동성이 기존 거래소에서 외부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토큰화 주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크라켄의 xStocks 플랫폼 누적 거래량은 2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11월 이후 약 150% 증가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에브리싱 익스체인지' 전략으로 토큰화 주식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도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협력해 토큰화 증권 플랫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지원을 목표로 한다.

TD증권은 토큰화가 24시간 거래 환경을 열 수 있지만 시장 분산과 가격 비효율이라는 새로운 리스크도 동반한다고 분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