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암호화폐 파생상품 별도 위험가중치 제안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13 10:22 수정 2026-02-13 10:22

Fed, SIMM 한계 지적…초기 증거금 체계 개편 검토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 암호화폐 연계 장외 파생상품에 대해 별도의 초기 증거금 위험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암호화폐를 금리, 주식, 외환, 원자재와 구분되는 독립 자산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자 안나 아미르자노바(Anna Amirzanova), 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아니 정(Annie Jung)은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시장 구조가 표준화 초기 증거금 모델(SIMM)의 기존 위험 범주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앙 청산소를 통하지 않는 장외 파생상품 시장의 초기 증거금 산정 방식이 암호화폐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Binance)코인, 카르다노(Cardano), 도지코인(DOGE), 엑스알피(XRP) 등 변동형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구분한 위험가중치 체계를 제안했다.

연준은 변동형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절반씩 포함한 벤치마크 지수를 활용해 시장 변동성과 행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보정된 위험가중치 산출의 입력 변수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2023년 제시했던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 제한 지침을 2024년 12월 뒤집은 이후 나왔다. 연준은 당시 무보험·보험 가입 은행의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또한 암호화폐 기업에 제한적 중앙은행 계좌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번 제안이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 체계 내 위험관리 프레임에 편입하려는 신호로 해석한다. 초기 증거금 체계가 개편될 경우 기관 투자자의 파생상품 거래 비용과 레버리지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조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위험가중치 논의는 제도권 편입과 규제 명확성 확대라는 중장기 흐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