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 플랫폼 결제 확장
미국 핀테크 기업 인튜이트(Intuit)는 19일 자사 금융 플랫폼 전반에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튜이트는 이번 결정으로 회계, 세무, 중소기업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자사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결제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서클이 발행하는 USD코인(USDC)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더(Tether)의 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낸센(Nansen) 데이터에 따르면 보도 시점 기준 USDC의 시가총액은 약 770억 달러(한화 113조 8,522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튜이트는 특정 상품에 한정된 기술 연동이 아니라, 플랫폼 전반에 스테이블코인을 내재화하는 전략적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의회에서 지불형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담은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추진되며 제도적 환경이 정비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법안 통과 이후 미국 규제 기관들은 세부 지침 마련에 착수했으며, 발행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와 금융 거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튜이트와의 협력은 서클이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 은행 헌장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직후에 이뤄졌다. 같은 절차에서 리플(Ripple)도 유사한 승인을 받았으며, OCC는 비트고(BitGo),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 팍소스(Paxos) 등도 연방 공인 국가 신탁 은행 체계로 전환하도록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핵심 인프라로 채택한 이번 사례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결제와 기업 금융 영역으로 확산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