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암호화폐·주식 통합 시세 플랫폼 출시…'올인원 금융 앱'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12 15:25 수정 2026-01-12 16:13

스마트 캐시태그로 실시간 시세·뉴스·거래 한 화면에
2월 공식 론칭 목표, 머스크의 '금융 슈퍼앱' 전략 가속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가상자산과 주식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금융 정보 서비스를 선보인다.

X는 12일 코인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실시간 시세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 기능을 개발 중이며, 2월 공식 출시를 목표로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X의 제품 책임자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전일 자신의 X 채널을 통해 "스마트 캐시태그를 통해 사용자가 가상자산 토큰과 연결된 스마트 계약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각 자산별로 최근 시장 논의와 관련 뉴스, 개발 주체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X가 금융 뉴스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고 있으며,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정보가 실제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콘셉트 화면에는 실시간 가격 차트와 함께 '구매(Buy)'와 '판매(Sell)' 버튼도 포함돼 있어, 향후 앱 내 직접 거래 기능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X 측은 해당 기능의 실제 거래 구조와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스마트 캐시태그는 단순 시세 표시를 넘어 자산별 정보 통합과 거래 기능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전 시도와 차별화된다. X는 이미 2022년 12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 차트를 보여주는 캐시태그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 해당 기능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됐으며 로빈후드(Robinhood) 연동 링크도 포함됐지만, 이후 서비스에서 제외됐다.

이번 기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10월 X를 인수한 이후 추진해 온 '올인원 앱(Everything App)'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결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해 왔다.

현재 X는 미국 내 최소 25개 주에서 송금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암호화폐 결제와 금융 거래 기능이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구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번 발표는 X가 코인 관련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는 커뮤니티 비판이 제기된 직후 나왔다. 이에 대해 비어는 해당 주장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으며, 머스크는 X의 추천 알고리즘을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X의 이번 움직임이 소셜미디어와 금융 서비스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시장 논의와 뉴스, 거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정보 수집과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