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CFTC 승인 후 美 재진입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04 16:01 수정 2025-12-04 16:01

대기자 우선 접속…스포츠 계약 베팅부터 단계 개방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4일 미국 재출시를 공식화하며 대기자 명단 사용자에게 우선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스포츠 이벤트 계약 베팅부터 미국용 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폴리마켓은 당일 공식 X를 통해 "대기자 명단 이용자가 먼저 미국 앱에 접속하게 된다"며 "스포츠 시장부터 시작해 모든 예측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폴리마켓이 인수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와 청산소에 무조치 서한을 발행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국 시장 완전 재개는 폴리마켓 기업가치를 약 1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는 경쟁사 칼시(Kalshi)가 12월 초 1,100억 달러 평가로 1억 달러 펀딩을 마쳤다는 소식 직후 나왔다. 두 예측시장은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에 대한 관심 급등으로 올해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칼시는 약 44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해 가장 큰 예측 플랫폼으로 집계됐으며, 폴리마켓은 30억 달러 이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SX, BetSwirl, Azuro 등이 뒤를 이었다.

코인베이스(Coinbase)가 칼시 지원 플랫폼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설립한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도 예측시장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공식 재진입은 폴리마켓 기업가치를 1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폴리마켓은 대기자 명단 확대와 미국 내 정식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