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연계 ETF 포함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12월 2일 보도된 내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이노베이터 캐피탈 매니지먼트( Innovator Capital Management)를 약 20억 달러(한화 2조 9,39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골드만 삭스는 비트코인(BTC) 연계 구조화 펀드를 포함한 확정형 결과 ETF 사업을 자산관리 부문 아래로 편입한다.골드만 삭스는 이번 거래가 내년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종결 시점 기준 약 280억 달러의 추가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 삭스는 3분기 말 기준 약 3조 4,500억 AUM(운용자산)를 관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노베이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주요 상품인 QBF ETF는 2월 출시되었으며, 비트코인 ETF 또는 Cboe 비트코인 미국 ETF 지수를 기초로 한 FLEX 옵션을 활용해 분기별 손실을 20%로 제한하고 상승분의 일부만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QBF ETF의 참여율은 71%로, 비트코인이 해당 분기 동안 상승할 경우 그중 71%의 상승분을 반영한다. 이노베이터는 11월 말 기준 QBF ETF의 시장가치를 약 1,930만 달러로 보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2020년까지 암호화폐를 "고객 포트폴리오에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지만, 이후 입장을 전환하며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투자은행 중 가장 활발한 후원사로 꼽히며 총 18건의 블록체인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쉐어스(CoinShares)의 분석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2024년 2분기에 약 4억 1,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를 매입했다.
또한 2024년 4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약 12억 8,000만 달러,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 약 2억 8,800만 달러를 매입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과 함께 블랙록·피델리티가 운용하는 이더리움 ETF에도 약 4억 7,600만 달러를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러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최근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24시간 결제 및 블록체인 기반 소유권 추적이 가능한 토큰화 금융상품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보도된 내용에서 회사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 접근을 제공하는 새로운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